광고,홍보의기본 2007. 3. 23. 15:27

오픈기념 반액세일, 정상가 판매에 지장준다.

오픈기념 반액세일, 정상가 판매에 지장준다.

집 근처에 돼지갈비집이 문을 열었다. 개업 전날 신문 간지에 600g 18,000원을 9,000원에 할인한다고 광고했다. 개업날. 초저녁부터 손님으로 가득하다. 소스를 뿌려먹는 썬양파. 꽃게장 등 밑찬이 푸짐하다. 생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데 불판위로 덕트가 늘어져 있어 냄새도 없어 좋다. 전직 증권사 지점장께서 창업했단다. 이틀뒤 저녁에 한번 더 갔다. 네식구가 고기 두근반에 천원하는 밥과 찌개, 4천원하는 비빔냉면까지 맛보고도 30,500원. 아이스크림을 물고 나오면서 5일간의 반액세일이 끝나면 다시 올 맘이 생길까 자문했다. 글쎄다. 반액세일은 또 가야지하는 마음이 들지만 9천원 주고 먹은 고기를 18,000원 주고 또 갈 마음이 선뜻 생기지는 않는다. 오픈세일의 함정이다. 로스리더라는 아이템으로 양판점에서 시도하는 세일은 싼 물건을 사러 간 길에 다른 물건도 산다는 전제가 있기에 가능한 판매방식이다. 동네 슈퍼에서 이따금 파격세일을 한다고 전단광고를 하면 그날 저녁에 가보면 세일상품만 집어들고 나오는 주부들을 볼수 있다. 주인 입장에서 보면 속타는 일이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양판점 처럼 다른 물건도 사는게 아니다. 세일품목만 들고 나온다. 돼지갈비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싸게 파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의미없이 주는 판촉물 제작비보다 나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다시 정상가격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 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주의해서 시도해야 한다. 2006.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