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케팅 2008. 1. 19. 11:55

극단, 우회전략을 써라. 안산 [이미자콘서트] 성공사례

극단이여 우회하라

문화마케팅이 공연단체의 활로를 여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아갈 것인가가 주목된다.

단순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공연에만 매달리면 알아서 관객이 찾아와 주리라는 생각은 너무 안일하다. 무언가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면전이 안되면 우회전략을 찾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포스터를 붙이고 현수막을 달아서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표를 사고 들어와 달라고 애걸하는 방법에서 벗어나자. 누군가 돈을 대신 내 줄 사람을 찾아 나서자 그리고 그 넉넉한 기업이나 개인이 낸 돈으로 공연에 굶주린 관객을 객석으로 초대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자.

대신 돈을 내 줄 기업을 찾아라.

똑같은 공연이라도 누구를 통해서 섭외되느냐가 출연료의 질을 가른다. 물론 명분을 따라서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출연을 감행하는 경우도 많지만 같은 무대에 서면서 비용이 천차만별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2007년 12월 과천,안양,안산등을 투어한 [이미자콘서트]의 경우 기획사는 과천,안양에서는 표를 파는 선에서 그쳤다. 그러나 안산에서는 국내 굴지의 가죽생산업체 (주)해성아이다의 양영대 회장을 만나면서 상황이 달랐다. 안산에서 한가락한다는 경영자들이 꼭 거쳐간다는 한양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과 카네기평생교육원 동문회장을 하고 있는 양회장은 공연티켓을 몽땅사서 동문들에게 지급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공연으로 만들었다.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음 성금과 양회장이 낸 성금으로 2천여만원이 성금으로 안산 지역의 자선단체에 나누어 졌다. 공연티켓은 독거노인들에게 제공되어 성황을 이루는 통에 예정에 없던 낮공연까지 긴급 편성될 정도였다.

기획사 입장에서 보면 대 성공 이었다.

단순 후원사를 물색하느라 여기저기 구걸하듯이 기획서를 들고 찾아다니는 기존의 방법을 벗어나야 한다. 상대 기업이나 단체에게 명분을 충분하게 제공하고 당당하게 몸값을 높이는 전술이 필요하다. 기업이 문화마케팅을 이해하고 있는 마당이다. 여기에 맞는 기름을 부어주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