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아니라 관계구축이다

광고는 돈 내고 말하는 것이고 

홍보는 돈 안내고 알려주는 것이다. 

관계구축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SNS가 발달하면서 성급한 CEO는 채널을 열자 마자 제품 홍보에 들어간다. 그리고 곧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관계구축이 먼저"라고 말하면 "그렇게 해가지고 언제....."라고 말끝을 흐린다.

그 이유는 고객의 구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가 말한다.

가장 최근에 고객의 구매형태를 분석한 자료들은 광고보다는 언론의 기사를 더 신용하며 홍보기사 보다는 SNS상의 친구가 추천하는 상품을 더 신뢰한다고 답한다. 이 때 친구는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잘 아는 일반적인 친구의 개념이 아니다. 수많은 대중 중에서 나와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고 같은 채널 안에서 만난 적이 있는 가벼운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윗집에 누군가 새로 이사를 왔는지 하루종일 콩콩 뛰는 소리에 미칠 지경이 되어 다음 날 항의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처음 보는 여자가 꼬마 둘을 데리고 타면서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어제 이사왔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입니다. 얘들아 인사드려야지. 아랫집 아저씨다. 너희들이 시끄럽게 해서 괴로우실거야. 죄송합니다 하고 인사드려" 하고는 "떡을 했어요. 맛 좀 보세요. 아이들이 뛰지 않도록 조심시키겠습니다. 너그럽게 봐 주세요"라고 선수를 친다.

웃으며 돌아선다. 문을 닫고 돌아오니 뛰는 소리가 조금은 작아진 것 같다.

이것이 관계구축이다. 층간소음이 괴롭긴 하지만 아는 놈이 뛰는 소리는 조금 작게 들린다.

홍보에서 관계구축이 우선인 이유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