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멋있는 간판보다 잘보이는 간판이 낫다.
allinda
2006. 12. 20. 09:17
멋있는 간판보다는 잘 보이는 간판이 낫다.
이따금 개업준비 과정에 참여해보면 멋있는 디자인 간판을 찾는 업주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취향은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여자가 주인인 경우가 더한 것 같다. 그러나 돈들여서 남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다라면 차라리 그 돈으로 그림을 사서 사람들 보라고 쇼윈도우에 걸어 놓는 편이 좋은 것이리라.
간판은 잘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을 바에야 돈 들여 다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다.
크기의 경우도 그렇다. 가끔 방송에서 한국의 간판을 두고 촌스럽다느니 크게만 하려 한다느니 하는 비판을 하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면서 항상 하는 말이 "외국에 가보면 말이죠. 겨우 읽을 수 있을 만큼 작은 간판도 멋있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크게만 하려고 해요.”하고 우리 간판을 아주 우습게 보는데 정말 화가 난다.
그러나 이걸 알아야 한다. 외국은 우리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넓디 넓은 땅에 드문드문 가게가 있는 곳과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도 점포를 만드는 우리네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멋있는 간판 만들려다가 안보이는 간판을 다는 것 보다는 촌스러워도 잘보이는 간판이 낫다. 국제광고대회에서 우승한 광고가 안팔리는 광고라면 무슨 소용 있으랴?. 배부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귓등으로 들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