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색깔의 간판을 달아라
선명한 색깔의 간판을 달아라.
간판을 달면서 창업자들이 고민하는 것이 간판의 색상이다. 음식점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색상이다. 한동안 빨간색 간판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함께 빨간색을 쓰지 못하게 규제하자는 움직임 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장의 여건에 맞추어서 해결해야 한다. 맥도날드 로고가 빨간색이다. 러시아 일부 지방에서는 빨간색을 쓰지 못하게 규제하면서 다른 색(하얀색)을 사용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간판은 자기 업종에 맞는 색이어야 한다. 고급 일식집에서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은 때로 고급스러워 보여서 봐줄만 하다. 그러나 아무데나 검정색을 사용하는 것은 외려 점포를 죽게 만든다. 파란색도 식욕을 돋우는 색이 아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가 주색을 파란색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 회사의 이미지와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먹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 파란바탕으로 가득채운 간판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다. 식욕을 돋우는 색으로는 오렌지 계열의 색이 좋다, 그 다음이 빨간색이다.
무엇보다도 자기 점포이미지에 맞아야 한다. 그다음은 주위 경관과 어울리는지 살펴야 한다. 건물의 색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주위에 달린 간판과의 차별성과 조화를 동시에 고려하라. 공무원들이 색상을 지도한다고 나선 경우가 있었는데 일률적으로 간판색을 같게 만들어 버리고는 통일감이 있어 보여서 좋다는 자평을 달아 놓은 것을 보고는 욕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자기 돈으로 하는 장사가 아니어서인가. 어쩌면 그렇게 무책임한지. 남들과 똑같이 해놓고는 내 점포에 손님이 더 많이 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간판은 일단 튀어야 한다. 먹자골목에 술집을 내면서 고급스럽게 보이겠노라고 아이보리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를 해넣은 간판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뭐가 보여야 찾아갈 것이 아닌가?